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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자, 코로나19 전파기간 30% 이상 길다…확진자의 10배 추정

무증상 감염자의 위협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연구결과가 잇따라 나오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충칭(重慶)의과대학 황아일룽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들이 유증상 감염자보다 더 오랜 기간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 37명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 중간값은 19일로 경증 환자보다 3분의 1가량 더 길었다. 한 무증상 감염자의 바이러스 전파 기간은 무려 45일에 달했다.

충칭의대 연구팀은 이번에 총 180명의 코로나19 감염자를 연구했으며, 이 가운데 20% 이상이 무증상 감염자였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앞선 지난 21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코로나19 무증상 감염자가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이상 규모가 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무증상 감염자가 얼마나 많은지 파악하는 방법이 항체 양성률 조사다"며 "해외 사례를 종합하면 무증상 감염자는 현재 파악된 환자의 10배 규모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중앙임상위에 따르면 스페인 정부가 4월말 6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시행한 결과, 항체 양성률이 5%로 나왔다. 스페인 4500만 인구 중 약 225만명이 감염됐다는 것으로, 스페인 정부가 파악한 환자 수 23만명보다 10배 많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