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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지역감염·해외유입 동시 확산…당국 '이중고'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51명·누적 1만2535명

오늘(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51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2535명이 됐다.

최근 지역감염과 해외유입 확산이 동시에 늘면서 방역 당국은 '이중고'에 처한 상황이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31명이 지역발생이며, 20명은 해외 유입이다. 지역별 일별 발생현황을 보면 서울 11명, 경기 5명, 인천 3명 등 수도권이 19명이다. 그 외에는 대전에서 8명, 울산에서 2명, 강원 및 충남에서 각 1명씩이다.

해외유입의 경우 20명 중 12명은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됐다. 검역 이외의 나머지 8명(경기·부산·대구 각 2명, 경북·전북 각 1명)은 입국한 뒤 지역의 주거지나 임시생활시설 등에서 자가격리중 확진됐다.

수도권과 대전지역 신규 확진자가 많은 것은 기존 집단감염지인 서울 관악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와 대전 서구 방문판매업체 3곳과 관련한 감염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의 경우 이달 초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가 지난 12일 13명을 포함해 5차례 10명대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지난 20일과 23일에는 각각 31명과 30명으로 30명선까지 넘었다.

앞서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회의에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1주간 집계된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총 90명으로, 이전 1주일(8∼14일)의 48명에 비해 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밝혔던 바 있다.

박능후

그는 "해외 입국자 이동과정 중 감염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어,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지역감염과 해외유입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위기 상황에 있다"고 했다.

지역감염과 관련해서는 "대전지역 방문판매업체에서 발생한 감염이 주변 충남, 세종, 전북, 광주 등 다른 시·도로 번져나가고 있어, 전국 어디도 안전하다고 할 수 없는 상황이다"며, 각 지자체의 선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이달 들어 신규 확진자는 수도권 집단감염 여파로 30∼50명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다가 지난 20일 처음으로 60명대를 기록한 뒤 21일 48명, 22일 17명, 23일 46명으로 다소 감소했으나 다시 50명대로 올라섰다.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체계의 기준선 중 하나인 신규 확진자 '50명 미만'이 무너진 것은 이달 들어서만 7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