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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만난 김태년 “추경처리 간곡 부탁”…홍남기도 처리 요청

[재경일보=김미라 기자]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찾아가 국회 원 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하지만 입장차만 확인한 자리가 되었다.

김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국회에서 미래통합당 대표실에서 김 위원장을 만나 "국회 정상화와 조속한 추경 처리를 해달라고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고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전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여야 원 구성 협상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일임한 상태"라면서 "주 원내대표가 복귀하는 대로 두 사람이 알아서 논의해 결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김 대변인은 "추경을 포함해 민생을 살펴야 하고 이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그 절실함은 어느 당보다 우리 당이 크다"면서 "다만 오늘 만남은 일방적인 통보 이상은 아니었다. 원 구성 협상에 대해 대안을 준비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찾은 민주당 김태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왼쪽)가 24일 국회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사무실을 방문한 뒤 송언석 당대표 비서실장과 헤어지며 인사하고 있다. 2020.6.24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 원내대표를 찾아 3차 추경안 심사 착수가 안 된 점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빠른 처리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내달 예산을 집행할 수 있도록 다음 주 말까지는 꼭 통과시켜야 한다고 간절히 말한다"며 "전례 없이 신속하게 심사해 주면 최대한 경제 위기에 긴요하게 실탄으로 쓰겠다"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홍 부총리는 조만간 복귀하는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만나는 박병석 의장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박병석 국회의장(오른쪽)이 24일 국회 의장실에서 홍남기 경제부총리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