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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인도 비중 늘어난다…폭스콘 행보 주목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아이폰의 인도 생산 비중이 늘어나게 된다. 아이폰을 위탁생산하고 있는 대만의 홍하이(鴻海)정밀, 즉 폭스콘이 인도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24일 영국의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류영 폭스폭 회장은 전날 연례 총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인도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곳이라면서 이런 투자계획을 밝혔다.

류 회장은 "우리는 그곳(인도)에 추가적인 투자를 할 계획"이라면서 몇 달 이내에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폭스콘은 미국 최대 스마트폰 제조사인 애플의 위탁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기업으로, 이미 애플과 중국 샤오미(小米)에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인도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폭스콘의 1분기 수익은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 공장 운영이 중단되고 수요가 감소하면서 20여 년 만에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폭스콘은 중국 광둥(廣東)성 선전시와 허난(河南)성 정저우에 대규모 제조 공장을 두고 있다.

류영 폭스폭 회장 블룸버그 통신 발행 사진 캡처
블룸버그 통신 발행 사진 캡처

류 회장은 1분기 실적을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특수한 경우'로 규정하고, 중국 공장이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재가동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2분기의 경우 1분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폭스콘의 이같은 행보는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은데다 미국과 무역분쟁을 겪고 있는 중국의 상황과 무관치 않다.

이는 중국 외 생산기지에 대한 애플 기기 생산 비중을 늘림으로써 리스크를 제거하려는 폭스콘의 고민이 담긴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