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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황사, 미국 재확산이 뉴욕 증시 겹악재 우려

[재경일보=이겨레 기자]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최악의 먼지구름이 곧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되면서 피해 범위가 미 중부지역까지 이를 우려가 나온다.

올해는 막대한 사막의 먼지를 포함하고 있어 '고질라', '괴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24일(현지시간) 클레어 라이더 NERC 연구팀장은 CNN에 "고농도의 사하라 먼지구름이 미국 상공에 도달하는 것은 이례적인 현상"이라며 "여태껏 관찰한 것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먼지구름"이라고 진단했다.

미국 기상청이 내놓은 트위터에는 미국 중부지역까지 이를 것으로 나온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EPA=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미국 경제에 위축될 악재가 될지 우려가 나온다.

이날 뉴욕 증시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710.16포인트(2.72%) 미끄러진 25,445.9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0.96포인트(2.59%) 하락한 3,050.33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22.20포인트(2.19%) 떨어진 9,909.17을 각각 기록했다. 다우지수가 6.90% 폭락한 지난 11일 이후 최대 폭의 하락이다.

이날은 미국내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다시 부각됐다. 일부 주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경기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이다.

미 CNBC 방송은 존스홉킨스대학 집계를 분석한 결과, 미국내 7일 평균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한 주 전보다 30% 이상 증가했다고 전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23일 하루 동안 7천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플로리다주도 5천508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경우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7%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스턴대학의 그레고리 웰니어스 환경보건학 교수는 "대기오염과 코로나19 사이에 잠재적 상호작용이 있을 수 있다"며 호흡기 질환자의 증가는 코로나19로 과부하가 걸린 의료 시스템에 더욱 부담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