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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황사 앞둔 미국, 코로나19 감염 2500만명 추산 나와

괴물 황사 앞둔 미국, 코로나19 감염 2500만명 추산 나와

'괴물 황사'를 앞두고 미국에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실제 감염자가 2300만명에 이를 수 있다는 추산이 나왔다.

26일 A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많다"며 "현재 보고된 코로나19 감염 1건당 또 다른 10건의 감염이 있다는 것이 현재 우리의 평가다"고 밝혔다.

이날 월드오미터 등 통계사이트들의 세계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를 보면,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일대비 3만4560명 급증한 249만9111명에 이른다. CDC의 추산대로라면 미국 내 실제 감염자는 25000만명에 육박할 수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CDC 국장은 미 국민의 5~8%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AFP통신은 약 3억2980만명의 전체 미국인 가운데 1650만명에서 2640만명이 감염됐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CDC 국장

미국의 전체 50개 주(州) 가운데 절반인 25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증가세를 나타내는 등 코로나19 2차 유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레드필드 국장은 "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은 끝나지 않았다"며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는 사회적 거리두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북아프리카 사하라 사막에서 발생한 최악의 먼지구름이 곧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보된 상태다. 사하라 먼지구름은 멕시코만을 가로질러 빠르면 이날 중으로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이번 주말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플로리다주를 비롯해 동부 일대까지 뒤덮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사하라 먼지구름은 사하라 사막 상공의 건조한 공기층으로 인해 매년 발생하는 기상 현상으로, 6월 말부터 8월 중순에 절정에 달한다. 특히 올해는 밀도와 크기 면에서 5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먼지구름으로 '괴물'이라는 별칭까지 얻었으며, 코로나19 사태에 더욱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NBC방송은 전문가 의견을 인용해 "사하라 먼지구름은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다"며 "코로나19도 호흡기 질환이기 때문에 더욱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다. CBS방송도 "대기오염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