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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 인보험' 1위 넘보는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가 '장기 인(人) 보험'을 공격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해당 시장 후발주자인 메리츠화재는 지난 2019년, 손해보험 업계에서 유일하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2019년, 매출은 8조469억, 영업이익은 3528억을 냈다. 각각 전년 대비 13.40%와 12.80% 상승한 수치다.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3013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증가했다.

비교 대상으로 업계 1위인 삼성화재의 경우, 같은기간 매출(23조333억원)은 지난 2018년보다 3.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8523억)은 41.2% 떨어졌다. 당기순이익(6478억)은 전년 대비 40% 줄었다.

메리츠 화재는 장기 인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메리츠 화재의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은 1695억원으로, 전년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는 장기 인보험 신계약 173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8.9% 증가한 규모이며 메리츠화재와 근소한 차다.

메리츠화재가 장기 인보험에 집중한건 선택과 집중 전략에서 였다. 이로인해 실적에서 선방하는 결과가 도출됐다.

메리츠화재 전속 설계사는 지난 2019년 10월 기준 2만3278명인 것으로 알려졌 있다. 이는 판매 채널이 탄탄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메리츠 화재가 해당 시장에 더욱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론, 장기 인보험 위주의 성장 전략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메리츠 화재는 단기간에 신계약 규모를 늘려 사업비, 위험 손해율, 불완전 판매 비율 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업계 판단을 받고 있기도 하다. 지급 수수료와 추가상각 등 비용 증가를 야기시키기 때문이다. 이에, 손해율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있다.

메리츠 화재 관계자는 26일 재경일보와의 통화에서 TM(텔레마케팅)설계사를 줄인 것인지 여부에 대해 "아니다"라며 "기존에 있던 설계사 중 영업을 제대로 하지 않고 출근을 안하는 이들을 정리한다는 내용이었다"고 했다. 지난 해 말 기준 메리츠화재의 TM 설계사 가동 인원은 1930명이다.

그는 "모든 손보사의 주력 상품은 장기 인보험이다. 장점이 많아 모든 손보사가 집중을 하는 것이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보다 양호할 뿐더러 수익성이 훨씬 큰 상품이다"라며 "저희는 장기 인보험 매출 기준 2위"라고 전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당장 구체적 계획은 없다. 장기 인보험 매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올 해 기준 모든 손보사들이 무리한 경쟁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쓸데없는 비용이 나가지 않도록 하고 올 해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게 모든 손보사의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메리츠 화재에서 장기 인보험 부분 언급이 많았던 부분에 대해서는 "업계 규모 면 5위사인데 지난 2018년 이후 매출이 활성화되며 작년, 삼성화재와 1, 2위 다퉜다. 올 해도 압도적으로 2위이며 작년은 거의 비슷했다. 그러다보니 회자가 많이 됐던 것"이라며 "규모면에서는 5위인데 장기인보험 면에서는 압도적 2위라 그랬던 것이다. 그러면서 순이익도 업계 3위이니 얘기가 나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압도적 1위사라 단번에 넘을 수는 없다. 매출이 조직도 있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라며 "순차적으로 장기 플랜을 가지고 진행할 것이다. 많은 비용을 투자해 출혈 경쟁을 하진 않게 될 것이다. 수익성을 중심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