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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미국 테넷 개봉연기

[재경일보=함선영 기자]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에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테넷'의 개봉이 연기됐다.

이는 미국의 코로나19 발생 상황의 영향이 크다.

확진자가 사상 최고 속도로 늘어나고 있는 텍사스주는 추가적인 경제 재개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도 급증하면서 일부 지역 병원에는 비필수적인 수술 등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애플은 플로리다 지역 매장 14곳을 추가로 폐쇄한다고 발표하는 등 기업 활동 차질도 차츰 확대되는 중이다.

전일에는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주가 플로리다 등 코로나19 급증 주에서 오는 여행객에게 14일간 격리 조치를 명령했다.

NBC뉴스에 따르면 전일 미국 전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4만5천 명을 훌쩍 넘었다. 팬데믹 초창기였던 지난 4월 말의 고점보다 9천 명 이상 많은 수준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AMC 등 대형 극장 체인은 7월에 다시 문을 열겠다고 발표했지만, 가장 큰 영화 시장인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당국은 긍정적인 신호를 주지 않고 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하지만 일부 지역 차원의 봉쇄는 나올 수 있다면서도 미 전체 상황은 양호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EPA=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26일 로이터와 버라이어티 등 외신에 따르면 워너브러더스는 보도자료에서 테넷을 8월 12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테넷의 개봉 연기는 이번이 두 번째다. 애초 '테넷'은 7월 17일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5일 7월 말로 일정을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다 이번에 한 번 더 연기된 것.

2억 달러(약 2천400억원)를 쏟아부은 '테넷'은 3차 세계대전을 막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미래를 바꾸는 멀티 장르 액션 블록버스터다. 코로나19로 침체한 영화 산업을 되살릴 기대작으로 주목받아 왔다.

테넷 크리스토퍼 놀란 영화
워너브러더스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