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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동북부 벼락, 코로나 확산으로 겹악재

[재경일보=장선희 기자] 인도의 상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벼락으로 인한 다수의 사상까지 악재가 겹친 모양새를 띠고 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6일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전날보다 1만7천296명 늘어 49만401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도 3일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중이다. 24일 1만5천968명, 25일 1만6천922명에 이어 사흘 연속으로 발병 이후 최다 기록을 세운 것.

이에 따라 같은 기간 누적 확진자 수도 14만5천380명에서 50만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증가했다.

사망자 수는 전날보다 407명 증가해 누적 1만5천301명이 됐다.

인도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두 달 넘게 발동한 봉쇄 조치를 풀면서 확진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도 동북부의 벼락으로 100여명이 사망하면서 겹악재를 겪고 있다.

이날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인도 재난 당국은 비하르주와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각각 83명과 22명이 벼락에 맞아 숨지고 최소 1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최근 수년간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벼락 중 하나라며 기상 악화가 예상됨에 따라 안전을 위해 실내에 대피해 있으라고 주민들에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우기에 번개를 동반한 비바람이 몰아치는 경우가 많아 벼락 피해도 잦은 편이다.

인도 당국에 따르면 2005년부터 벼락으로 인해 매년 최소 2천명 이상 사망했으며 2018년에는 2천300여명이 숨졌다.

2018년 인도 남부의 안드라 프라데시주에서는 13시간동안 3만6천749회의 벼락이 내려친 적이 있다.

번개치는 인도 보팔 [EPA=연합뉴스
EPA=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