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가 2개월 연속으로 30만명 넘게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5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영업일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만8천309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1만1천명(1.7%) 줄었다.
지난 4월(-36만5천명)에 이어 30만명대 감소가 계속된 것이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3월(-22만5천명)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달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정부 일자리 사업을 포함한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에서 5만명 증가했다. 보건·사회복지업도 8만5천명 늘었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의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은 15만5천명(12.1%) 급감했고 학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과 도·소매업도 각각 6만9천명, 6만3천명 줄었다.
국내 산업의 중추인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4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6만9천명(1.8%) 감소했다. 3월(-1만1천명)과 4월(-5만6천명)에 이어 감소 폭이 커졌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직 노동자는 14만명(0.9%) 감소했고 임시·일용직은 10만1천명(5.5%) 줄었다. 학습지 교사와 같은 특수고용직(특고)을 포함한 기타 종사자도 6만9천명(5.9%) 감소했다.
사업체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사업체는 1만3천명(0.4%) 늘어난 반면, 300인 미만 사업체는 32만3천명(2.1%) 줄었다. 임시·일용직, 특고, 영세 사업체 종사자 등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확산하는 현실을 보여준 것이다.
지난달 상용직과 임시·일용직 가운데 입직은 87만1천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4만4천명(5.3%) 증가했고 이직은 80만4천명으로 8천명(1.0%) 늘었다.
이직을 사유별로 보면 해고를 포함한 비자발적 이직은 1만명(2.2%) 감소했고 무급휴직을 포함한 기타 이직이 5만9천명(139.8%) 급증했다.
입직 중에서도 채용은 4만5천명(5.7%) 감소했지만, 기타 입직은 8만9천명(251.8%) 급증했다. 기타 입직의 상당수는 무급휴직을 마치고 복귀한 인원으로 추정된다.
사업체 종사자 증감을 지역별로 보면 대부분 시·도에서 감소했다. 서울(-12만3천명), 경기(-5만9천명), 대구(-2만6천명), 경북(-2만5천명)의 감소 폭이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