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민주 당권주자 내주 연쇄 출마…4파전 전대 레이스 점화

더불어민주당의 8월 전당대회를 두달여 앞두고 당권 경쟁이 본 궤도에 들어섰다. 이낙연 의원을 시작으로 4파전 구도가 유력하다.

유력 대권주자인 이낙연 의원은 당권·대권 분리 규정으로 인해 당권을 잡더라도 대선에 출마하려면 내년 3월 중도 사퇴해야 한다.

이 의원은 "국가적 위기에 책임 있게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해 왔다. 또 초유의 거대 여당을 책임 있게 운영하는 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전직 국무총리 경험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국민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확고한 리더십을 갖고 당을 운영하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김부겸

김부겸 전 의원도 다음 주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김 전 의원 측 관계자는 "곧 출마 선언 날짜를 정할 것"이라며 "당 운영 비전 등에 대한 메시지를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원식, 홍영표 의원도 이 의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권 도전을 공식화할 계획이다.

전대 구도가 확정되면 당내에서 대세론을 형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 의원을 향한 후보들의 견제도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앞서 우, 홍 의원은 "당권 경쟁이 대선 전초전으로 흘러가 과열될 우려가 있다"며 대권주자들의 전대 불출마를 요청했다.

영남권 잠룡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당 대표로 선출될 경우 임기 2년을 채우겠다"며 이 의원과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오랜 기간 당권 도전을 준비해 온 송영길 의원은 이 의원이 출마하면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오는 22일부터 전대 후보 등록을 받는다. 후보가 4명 이상이면 컷오프 경선(예비경선)을 통해 본선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후보 등록 시점을 전후해 후보 간 합종연횡이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