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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에 경제자칠 미국서 “마스크 의무화, GDP 5% 규모 경제 효과"

[재경일보=함선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경제 재개에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가진 경제효과를 부각하는 보도가 나왔다.

1일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전국적으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할 수 있다면 5%의 국내총생산(GDP) 감소를 불러올 봉쇄조치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골드만삭스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가 이뤄지면 시행 후 30일까지 '항상' 또는 '자주' 마스크를 사용하는 사람의 비율이 25%포인트 정도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통해 코로나19 신규 감염자 증가세를 봉쇄 조치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골드만삭스는 결국 전국적인 마스크 착용 의무화는 하루 신규 감염자 증가율을 1.6%에서 0.6%로 낮출 것이라며 봉쇄조치를 통해 이런 효과를 내려면 5%의 GDP 감소를 감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미군 마스크

한편 미국에서는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고 20개주와 워싱턴 D.C에서는 착용을 의무화했지만, 구속력 있는 전국적인 조치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워싱턴포스트는 골드만삭스의 보고서가 기본적으로 투자자의 이익 보호를 위한 목적에서 나온 것이지만 마스크의 효용성에 대한 여러 다른 연구와 같은 결론을 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내 텍사스와 플로리다 등 환자가 급증한 지역은 봉쇄 조치를 일부 다시 강화했고, 뉴저지 등 예정된 경제 재개를 늦추는 주도 나왔다.

코로나19가 지속 확산해 봉쇄 조치가 더 강화될지, 제한적인 대응으로 통제가 가능해질지 등에 대한 불확실성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