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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싣고 부르면 바로 모범택시오고…편의정 높이는 택시앱들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편의성이 증대되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 내에서 단순 호출 중개 방식으로 제공해오던 모범택시 서비스를 개편, 이용자의 편의성을 확대하고 모범택시 종사자의 안정적 수익화를 돕기 위해 자동배차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2일 밝혔다.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있을 때만 모범택시가 호출 옵션에 노출되도록 하고 호출 옵션 리스트에서 바로 모범택시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목적지 미표시로 승차 거부 없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적용해 기사가 호출을 수락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

회사 측은 차량이 없어 배차에 실패할 위험 없이 더욱더 빠르고 안정적으로 모범택시를 이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택시 운임은 기존 모범택시와 동일하며, 이용료는 실시간 교통상황, 수요 집중도 등에 따라 0~2,000원이 탄력적으로 적용된다. 단, 차량 배차 후 1분이 지난 뒤 호출을 취소하면 2,000원의 취소 수수료가 부과된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모범택시도 새로운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기사님들의 목소리에 발맞춰 목적지 표기가 없는 자동배차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이용자들에게는 더 다양한 이동수단 선택권을 제공하고, 모범택시 기사님께는 인지도 향상과 수익 증대의 기회를 드리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서비스 개편 취지를 밝혔다.

[이미지] 카카오 T, 모범택시 호출 서비스 개편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택시에 자전거를 실을 수 있는 서비스도 선보인 앱도 있다.

서울시는 자전거 이용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플랫폼 택시인 '마카롱택시'와 손잡고 지난 1일부터 '자전거를 품은 택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최근 자전거 이용자들이 크게 늘었지만, 자전거 휴대 승차가 주말 지하철에만 국한되고 자전거가 고장 날 경우 다른 교통 서비스 이용이 어려워 불편함이 컸다고 시는 설명했다.

자전거 이용객은 마카롱택시 앱을 내려받은 뒤 '예약하기→ 이용목적지 입력→ 예약 일정(시간) 선택→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선택 순의 절차를 밟으면 된다.

택시가 도착하면 장착된 거치대에 자전거를 부착하면 된다.

최대 3대까지 자전거 부착이 가능하며, 자전거 1대당 3천 원의 추가 운송료가 부과된다.

시는 우선 친환경 전기 택시 10대를 시작으로 이용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택시에 자전거를 실은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시 제공
마카롱택시 앱 화면
서울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