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신용등급 최악‘ 받은 이스타…공항사용료 47억 체납

대규모 임금체불 사태에 휩싸인 이스타항공이 공항 사용료 수십억원도 체불하면서 최악의 신용등급으로 내려앉은 것으로 6일 파악됐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미래통합당 정진석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올해 2∼5월 고지분 기준으로 이스타항공이 내야 할 47억1천만원(여객 이용료 26억6천만원, 시설 사용료 14억4천만원, 착륙료 등 6억1천만원)이 체납·유예됐다고 밝혔다.

또 서울 김포공항과 전북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과 임대차계약을 해지할 계획인데, 이 경우 이스타항공이 공항 부지를 무단으로 차지해 사용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공항공사는 설명했다.

이스타

공항공사는 체납액 회수를 위해 고려신용정보에 채권 추심을 의뢰할 방침이다. 고려신용정보 평가에서 이스타항공 신용등급은 '최악'에 해당하는 CCC등급(현재 시점에서 채무불이행 가능성 내포)으로 나타났다.

공항공사는 다만 "이스타항공 재산조회 결과 법인 명의로 된 재산이 없고, 체납액이 보증금을 크게 웃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인 이스타홀딩스나 인수계약을 맺은 제주항공을 상대로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