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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팟 터진 '니콜라' 투자 진두지휘한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사장(37)은 잭팟이 터진 '니콜라'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김 부사장은 10여년간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면서 쌓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노하우로 니콜라 투자 결정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 김 부사장은 당시 한화큐셀 영업총괄 전무로 일할 당시, 니콜라 창업주인 트레버 밀턴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8년 11월 니콜라에 1억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해 지분 6.13%를 확보했다. 이후 니콜라가 지난 6월 나스닥에 상장하자 지분가치가 7배 이상 뛰었다. 1200억원이 2조원이 됐다. 이후에도 니콜라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한화가 보유한 지분가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니콜라 시가총액은 지난 6월 9일 장중 한때 300억달러를 기록, 완성차 업체 포드 시총(288억달러)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내 주식 시장에서도 한화솔루션, ㈜한화 등 한화그룹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설립된 니콜라는 '제2의 테슬라'로 꼽히는 미국 수소 트럭 업체다. 한화 이외에 독일 보쉬, 이탈리아 CNH인더스트리얼(이베코 트럭 제조사) 등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받아 수소 트럭과 전기 배터리 트럭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에는 미국, 유럽의 전기 배터리 트럭 시장에 진출 계획이다. 오는 2023년 수소트럭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소 충전소를 기반으로 한 물류사업을 위해 오는 2027년까지 미국, 캐나다에 수소충전소 800여개를 짓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궁극적으로 수소 에너지 기반의 자율 주행 트럭으로 전 세계의 물류 인프라를 완전히 바꾸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버드와이저'를 생산하는 세계적 맥주 회사인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 등을 수소 트럭을 이용한 물류 대행 고객으로 확보한 상태다. 앤호이저 부시 인베브는 오비(OB) 맥주의 대주주이다.

니콜라의 상장으로 한화는 단숨에 미국 내 수소 사업 진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