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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6명…정부, 방역강화 조치 일부 완화·교회 모임은 '검토'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26명·누적 1만3771명

오늘(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26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377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정부는 최근 2주간 코로나19 국내발생 확진자 수가 이전보다 3분의 1가량 감소함에 따라, 이날부터 박물관, 미술관, 도서관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등 수도권 방역강화 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수도권 공공시설들은 지난 5월29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운영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시설별로는 중앙박물관, 민속박물관, 역사박물관, 한글박물관, 현대미술관(과천, 서울, 덕수궁), 중앙도서관(중앙, 어린이청소년), 장애인도서관 등 10개 기관은 수용인원의 최대 30% 범위 안에서 입장을 허용한다. 이 기관들은 예약제를 시행하고 시간당 이용 인원의 10% 범위 내에서 현장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

국립중앙극장, 국립국악원(본원), 정동극장, 예술의전당, 국립극단(명동예술극장, 백성희·장민호 극장, 판), 대학로·아르코 극장 등 8곳은 수용 인원을 50%로 제한해 기획공연과 민간대관을 할 수 있다. 국립고궁박물관도 일일 이용객을 최대 1000명까지 받을 수 있고 궁궐과 왕릉을 개방한다.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최근 2주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의 코로나19 일일 발생현황 및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보면, 일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21.4명이다. 이는 직전 2주간의 31.0명에 비해 9.6명 감소한 수치다. 수도권의 경우는 10.2명으로, 직전 2주간의 19.3명에 비해 9.1명 감소했다.

감염경로를 명확하게 알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은 같은 기간 8.7%에서 7.8%로 낮아졌으며, 신규 집단감염 발생 건수도 16건에서 9건으로 줄었다. 신규 확진자 중 자가격리 상태에서 확진된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방역망 내 환자관리 비율'도 80%에 근접했다.

공공시설과 달리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곳에 대한 집합제한 조치와 방역수칙 준수 의무화는 계속 유지된다. 종교시설의 경우 위험시설로부터 단계를 이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박능후 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종교시설에서의 집단감염 사례가 크게 줄어들었다. 지난 2주간에는 종교시설을 매개로 한 확진자 수 발생이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지금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정부는 교회 모임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됐다고 판단하고, 지난 10일부터 정규예배 외 소규모 대면 모임을 금지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교인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거리를 유지한 채 입장하고 있는 모습.

교회 소모임 제한 등의 행정조치를 해제하는 기준과 관련, 박 1차장은 "객관적인 기준을 갖고 있지는 않다"며 "지난 2주간 혹은 1주간 얼마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느냐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고려 요소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국내발생 현황과 달리 해외유입 확진자는 늘고 있다. 최근 2주간 일일 평균 27.4명이 발생해 직전 2주간의 27.4명에 비해 11.6명 증가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증가는 외국인 근로자와 교대 목적으로 입항한 선원, 이라크에서 입국한 한국인 건설근로자 등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은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내에서는 최근 수도권과 호남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으며, 직장이나 친목모임 등을 통한 소규모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방역 당국은 아직 긴장을 늦출 시기는 아니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