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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증시 'MAGA' 시총 6조달러 육박…올해 1.4조달러 증가

올해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한 정보기술(IT) '공룡' 4개사의 시가총액이 6조달러(약 7천234조8천억원)에 육박했다.

1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애플 등 '마가'(MAGA) 4개사의 시총이 16일 현재 5조7천513억달러(6천934조9천억원)로 집계됐다.

MAGA 미국증시

마가는 미 증시 시총 1∼4위인 이들 4개 기업의 앞글자를 따서 부르는 이름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를 패러디한 것이다.

마가는 최근 주가 상승세가 잠시 주춤한 모습이지만 작년 말 대비 시총 증가액이 1조4천43억달러(1천693조3천억원·32.3%)에 달한다.

지난 10일에는 마가의 시총이 5조9천310억달러(7천151조6천억원)로 6조달러의 턱밑까지 치솟기도 했다.

마가 4개사는 올해 2월에 이어 다시 이달 2일부터 시총이 일제히 1조달러를 넘어섰다.

시총 1위 애플과 2위 MS는 올해 들어 계속해서 1조달러를 웃돌았고, 아마존은 1조달러 선을 오르내리다가 4월에 1조달러에 안착했다.

구글은 이달 2일 '1조달러 클럽'에 재가입했다.

지난해 말 대비 시총 증가율은 아마존이 63.3%로 가장 높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기업 대표주로서 집중적인 혜택을 받은 덕분이다.

MS(28.5%)와 애플(28.2%) 역시 30% 가까이 시총이 늘었다.

특히 애플의 시총은 16일 현재 1조6천734억달러로 전 세계 시총 1위인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회사 아람코(1조7천810억달러)에 바짝 다가서 있다.

구글 시총은 올해 증가율이 12.2%로 상대적으로는 완만한 편이지만 연중 저점 대비로는 45.0%나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