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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정보시스템 5년간 클라우드로 전환…디지털 전환 계기 마련해 경제 회복으로

[재경일보=윤근일 기자] 정부가 향후 5년간 공공기관 정보시스템을 민간·공공 클라우드 전환에 나선다.

정부가 추진하는 디지털 뉴딜의 노선 아래 디지털 전환 계기를 마련해 경기 활성화로 이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23일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행정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면전환' 등 2개 사업에 125억원을 투입한다.

약 18만대로 추정되는 공공부문 정보시스템을 민간과 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이전한다.

이를 위해 NIA는 공공기관의 정보자원과 전산실 현황을 조사해 클라우드 전면전환을 위한 사례를 파악할 계획이다.

사회문제 해결 서비스 등 국민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비대면 복지 서비스를 개발한다.

문용식 NIA 원장은 "그동안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산하기관 중 산하 기관만 민간 클라우드를 쓸 수 있었다. 정부 공공기관 전체 정보시스템 중 1%만 민간 클라우드를 썼다"며 "공공기관 시스템의 클라우드 전면 전환 등 정부 정책은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등 민간 시장에서 더 큰 투자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뉴딜 언론 브리핑 [한국정보화진흥원 제공
한국정보화진흥원 제공

정부는 지난 15일 디지털 뉴딜 방안을 발표하며 기존 전산실 단위의 정보시스템을 2025년까지 민간·공공 클라우드센터로 전환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사이버 위협 대응력을 높이고 운영비도 줄인다는 것이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난달 제16차 4차산업혁명위원회 회의에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을 통해 공공 부문과 산업에서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디지털 전환의 계기가 마련돼 빠르게 경제가 회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NIA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디지털 뉴딜 사업 언론 브리핑'을 열고 공공기관 클라우드 전환을 포함한 디지털 뉴딜 7개 분야 사업을 발표했다.

NIA는 ▲ 공공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 양자암호통신 인프라 구축 ▲ 5G 기반 정부 업무망 고도화 ▲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구축 등 디지털 뉴딜 관련 14개 사업에 올해 추가경정예산(추경) 8천548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13개 사업에 1조2천260억원을, 2022년에는 9개 사업에 1조4천858억원을 지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