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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속 산샤댐, 10년전 최대 수위 이르러도 멀쩡…홍수조절 능력 상실에 수문 개방

[재경일보=장선희 기자] 중국 남부에서 6월부터 계속된 폭우로 인해 기록적인 홍수가 일어나고 있다.

중국 남부 창장(長江·양쯔강) 중하류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지는 비와 싼샤(三峽) 댐 방류에 따른 수위 상승 등으로 홍수 피해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싼샤댐을 관리하는 싼샤그룹에 따르면 댐은 높이 185m이며 '정상 홍수 조절 수위'는 145∼175m다.

중국 매체가 전한 지난 20일 오후 2시 수위는 164.4m를 기록했다.

산샤댐은 지난 2010년 10월 175m 수위를 기록했지만 별 문제가 없었다.

샨샤댐 중국 홍수
비디오머그 유튜브 캡처

다만 댐의 홍수 조절 능력 상실은 가뜩이나 초대형 홍수 위기에 처한 창장 중·하류 지역 지역에는 재앙 같은 일이다.

싼샤댐이 방류구를 열었지만 위에서 내려오는 것보다는 적은 양의 물을 내보내 수위가 그만큼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천꾸이야(陳桂亞) 창장수리위원회 연구원은 후베이일보에 "7월 말부터 8월 상순까지는 창장 홍수 대응의 관건 시기"라며 "앞으로 창장 상류에 또 홍수가 발생할 수 있어 창장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한 상태"라고 우려했다.

천꾸이야 연구권은 관영 신화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창장 '1호 홍수'가 지날 때 싼샤댐이 다섯 번 브레이크를 밟아 하류로 내려가는 물의 양을 초당 3만5천㎥에서 1만9천㎥로 줄였다"면서 "싼샤댐 공정은 매우 중요하지만 천하를 책임질 수는 없는 것"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