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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비 피해상황, 전국서 4명 사망·195명 대피…부산 내일까지 200mm이상 비 예보

전국 비 피해 잇따라…전국서 4명 사망·195명 대피

23일과 24일 전국에서 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까지 집계된 호우 관련 사망자는 모두 4명이다.

침수 등으로 긴급 대피한 인원은 195명, 구조된 인원은 51명으로 집계됐다.

주택 등 사유시설 침수는 289곳으로 집계됐다. 부산이 162곳으로 가장 많고, 경북 70곳, 인천 27곳, 울산 21곳, 경기 9곳 등이다.

공공시설은 부산·울산 등에서 도로 43곳이 물에 잠겼고, 부산 도시철도 1호선 지하철역도 한때 물바다가 됐다.

도로 사면이 유실된 곳은 울산·경기 등 9곳이다. 경기와 충남 지역에서는 축대와 옹벽 3곳이 무너졌고 부산·울산 등 6곳에서 토사가 유출됐다.

특히 부산에서는 시간당 80mm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고 만조시간까지 겹치면서, 피해가 잇따랐다. 기상청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내린 집중호우는 시간당 강수량이 1920년 이래 10번째로 많았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10시18분경 동구 초량 제1지하차도에서 차량 7대가 불어난 물에 순식간에 잠겼고,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3명이 안타깝게 숨졌다.

또한 부산시가 집계한 피해 통계를 보면, 폭우에 발생한 이재민은 동구가 43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영구 8명, 남구 6명, 기장군·중구 각각 1명씩 총 59명에 이르렀다. 이날 부산 곳곳에서 침수된 차량은 141대에 달했다.

23일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 내려진 호우경보는 24일 오전 0시 30분 해제됐다. 하지만 기상청은 24일 새벽까지 시간당 50∼90㎜ 내외, 25일까지 2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전국 비 피해 (자료사진)
▲ 집중 호우로 전국에서 비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24일 오전 강원 강릉 시내의 한 도로에서 차량이 침수돼 멈춰 서 있는 차량 옆을 지나가고 있다.

울산에서도 급류에 휩쓸린 50대가 숨졌다.

23일 오후 10시46분경 울산시 울주군 위양천 부근 도로를 지나던 차량 2대가 불어난 하천물에 휩쓸렸고, 차량과 함께 휩쓸린 A(59)씨는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경북에서는 영덕군 강구면 강구시장 일대가 침수돼 76가구의 주민 136명이 노인회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또 울진군 평해읍 학곡리에서도 주택 2가구가 침수돼 4명이 마을회관이나 지인 집으로 몸을 피했다.

강원에서도 비바람에 쓰러진 나무가 캠핑장을 덮쳐 야영객 3명이 다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24일 오전 3시33분경 평창군 봉평면 진조리의 한 캠핑장에서 돌풍에 나무가 쓰러지면서 텐트를 덮쳤다. 이 사고로 20대 여성 등 야영객 3명이 다리에 골절상 등을 입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춘천시 효자동에서는 주택 축대가 무너져 주민 3명이 마을회관으로 대피했고, 춘천시 신북읍 산천리의 한 주택 지붕이 강풍에 날아가는 사고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