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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피해 상황, 코로나19 진원지 우한 침수위기…싼샤댐 붕괴 위험에 집중 방류까지

중국 홍수 피해 상황·싼샤댐 붕괴 위험 지속

중국에서 계속된 폭우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코로나19 진원지로 잘 알려져 있는 우한시가 침수될 위기를 맞은 상황이다.

24일 중국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23일 오전 8시 기준 우한(武漢) 한커우(漢口) 지역의 수위는 28.51m로, 경계 수위를 이미 1.21m 넘었다.

또한 최근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이자 붕괴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싼샤(三峽) 댐이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한 '창장(長江·양쯔강) 2호 홍수'가 우한 일대를 통과하기 시작했다. 이에 우한시 당국은 범람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한시는 샨샤댐에서 200여㎞ 동쪽에 있는 후베이성의 청사가 있는 성도이자 인구 1000만의 대도시다. 후베이성은 창장 중류에 있으며, 샨샤댐은 후베이성의 서부에 자리잡고 있다.

높이가 185m에 이르는 싼샤댐의 홍수 조절 수위는 145m에서 최고 175m이며, 현재 싼샤댐의 수위는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0m 가량만을 남겨둔 상태다. 현재까지 댐 모양 변형설 및 붕괴설이 도는 가운데 싼샤댐은 집중 방류에 나섰고, 우한시를 관통하는 창장 강물은 둔치를 가득 채우고 제방 턱밑까지 차오르고 있다.

중국 우한시
▲ 상류인 싼샤댐에서 흘려보낸 황톳빛 물이 22일 후베이성의 성도인 우한(武漢)시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후베이성의 경우, 지난해 기준 5927만명의 인구 가운데 20%가 넘는 1354만여명이 폭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된 상태다. 1354만명 중 29명은 목숨을 잃었고, 긴급대피 인원은 42만여명으로 파악됐다. 긴급 생활지원이 필요한 사람도 50만여명에 이른다.

농작물 피해면적은 1만4800㎢로 집계됐으며, 붕괴된 가옥도 7000여채에 이르는 등 직접적인 재산 피해액은 약 243억 위안(약 4조1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중국 전체적으로는 장시·안후이·후베이성 등 27개 지역에서 4552만3000명의 수재민이 발생하고 142명이 사망·실종됐다. 또 가옥 3만5천채가 붕괴하는 등 직접적인 경제손실액은 1160억5000만위안(약 19조8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