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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피해 속 한숨 돌린 싼샤댐 160.15m 수위

[재경일보= 장선희 기자] 중국 홍수 피해의 주 지대인 중국 남부지방에 큰비가 이어지는 가운데, 창장(長江·양쯔강) 유역 홍수방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싼샤(三峽)댐 수위가 160.15m를 기록했다.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13일 현지매체 후베이(湖北)일보에 따르면 23일 오후 8시(현지시간) 후베이성 이창(宜昌)에 위치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댐인 싼샤댐의 수위는 전날보다 줄어든 160.15m를 기록했다.

기준 최고수위(175m) 대비 15m 차이난 것이다. 대신 중국 내 홍수 통제수위인 145m 보다는 여전히 높은수준이다.

후베이성 당국은 다음 달 상순까지 높은 수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각지의 제방 안전 확보 및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한 대비에 나섰다.

중국 국가기후센터에 따르면 6월부터 양쯔강 유역에 평년 동기 대비 54% 많은 486.8mm의 비가 내렸으며, 이는 1961년 이래 가장 많은 양인 것으로 전해졌다.

후베이성 당국은 16일부터 23일 오후 3시까지, 이창 등 관할 11개 지역에서 93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하고 4명이 사망했으며 25억9천300만 위안(약 4천억원)의 직접적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홍수 피해 상황에 있어 중요한 키워드인 폭우는 앞으로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기상대는 24~26일 쓰촨분지에서 양쯔강 중하류 일대까지 많은 비가 내리고, 이 중 쓰촨분지 일부에 250~300mm, 충칭(重慶)·후난·후베이·안후이성 등의 일부 지역에 100~200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중국 싼샤댐
▲ 중국 후베이성 이창에 위치한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19일 수위 조절을 위해 방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