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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서울 신규 확진 5명·부산항 러시아 선원발 2차감염 발생

코로나19 발생현황, 서울 신규 확진 5명·부산항 러시아 선원발 2차감염 발생

27일 서울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5명의 확진자가 추가돼 누계는 최소 1570명이 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자치구별 코로나19 발생현황을 보면 강서구, 종로구, 마포구, 관악구, 용산구 등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강서구 신규 확진자인 105번 환자는 노인 주야간 보호시설인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관련 감염자로 추정됐다. 이 환자는 24일 확진된 강서 102번 환자의 가족으로, 자가격리 중 25일 증상이 나타나 재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종로 28번 환자는 23일 확진된 송파 90번 환자를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송파 90번의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마포 50번 환자는 25일 확진된 마포 49번 환자의 가족이다. 이들의 감염 경로도 파악되지 않았다.

관악 140번 확진자는 25일 필리핀 세부에서 입국해 26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산 54번은 14일 해외에서 입국해 받은 첫 검사에서 음성이 나와 자가격리하던 중 24일 증상이 나타나 받은 재검사에서 양성으로 판정됐다.

부산에서는 우려했던 러시아 선원발 코로나19 'n차 감염'이 발생했으며, 확산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부산시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선박수리공인 158번 확진자의 지인이 확진 판정(165번)을 받았다. 이 지인은 지난 24일 확진된 158번 환자(부산 서구)와 함께 거주하는 자로 밀접 접촉자로 분류돼 진단 검사를 받은 상태였다.

158번 확진자는 앞서 선원 32명이 집단 감염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7천733t·승선원 94명)에 승선했던 선박수리공 157번 환자의 직장 동료였다.

부산항 페트르1호 코로나19
▲ 24일 부산 북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원양어선 페트르1호(7733t·승선원 94명)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승선원들이 부산의료원으로 이송되고 있다. 국립부산검역소의 코로나19 발생현황에 따르면 페트르1호의 선원 94명 중 3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분류됐다.

앞서 25일에는 157번 확진자 동료이면서 페트르원호에 승선해 작업한 163번(부산 서구)·164번(부산 사하구) 환자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선원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선박 페트르원호에 승선했거나 2차 감염으로 확진된 선박수리업체 직원이나 접촉자는 모두 9명(한국인 8명, 외국인 근로자 1명)으로 늘어났다.

특히 지금까지는 페트르원호에 승선했거나 직장 동료끼리 감염된 사례였지만 165번 환자의 경우 러시아 선박과는 상관없는 2차 지역사회로의 감염이라는 점에서 보건당국의 우려가 크다.

러시아 선박에서 시작된 코로나19 감염이 부산항을 벗어나 지역사회로 전파된 것이어서 보건당국이 전전긍긍하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관련 확진자 9명의 접촉자 등을 대상으로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한 해당 선박수리업체 나머지 선원들을 재검사하고 수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접촉자를 추적해 이상 증상이 있으면 진단 검사를 벌이고 있다.

역학조사 결과 163번 환자는 지난 21일 오후 7시10분부터 50분간, 22일 오후 6시부터 40분간 서구 암남동 해모수사우나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은 해당 시간 사우나 이용객을 수소문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부산 서구청은 신속히 해당 사우나에 대한 방역소독 조치를 한 뒤 이례적으로 사우나 실명을 안전안내문자를 통해 공개하고 해당 시간 사우나 이용자들의 신고를 당부했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전체 누적 확진자(러시아 선원 제외)는 165명으로 늘어났다. 입원 환자는 14명으로 국내 접촉자가 9명, 해외입국자가 5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