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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또 온다…수위 낮춘 싼샤댐 붕괴 위험 여전

중국 홍수 또 온다…수위 낮춘 싼샤댐 붕괴 위험 여전

중국 홍수가 지속됨에 따라, 싼샤(三峽)댐의 붕괴 위험 우려도 여전한 상황이다.

27일 신화통신 등 현재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홍수 통제 당국은 전일 오후 2시(현지시간)를 기해 창장 상류 지역에 올해 '3호 중국 홍수'가 형성됐다고 밝혔다. 쓰촨 등지의 창장 상류 지역에서 형성된 3호 중국 홍수는 26일부터 싼샤댐에 도달하기 시작했다.

앞서 싼샤댐은 올해 중국 홍수 1호와 2호를 맞아 수위가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0m 가량만을 남기는 등 붕괴 위험에 처했고,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에도 물을 집중 방류했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싼샤댐의 수위는 159.46m로 낮아졌지만, 중국 내 홍수 통제수위인 145m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특히 초당 5만㎥에 달하던 유입량은 27일 밤에는 초당 6만㎥로 늘어나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폭우로 후베이성을 비롯 윈난성, 구이저우성, 광시좡족자치구, 장시성, 안후이성 등 중국 창장 일대의 광범위한 지역에서 홍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특히 중국 당국은 창장 상류 지역과 중·하류 지역을 두고 싼샤댐의 방류량을 정해야 하는 위기에 놓여있다.

창장 상류 지역에서 폭우가 계속되면서 싼샤댐은 당장은 위에서 내려오는 물을 막는 것보다는 대량의 물을 계속 아래로 방출 수위를 안정 수준으로 유지하는데 급급한 모습이다.

중국 후베이성 싼샤댐
▲ 중국 후베이성 싼샤(三峽)댐의 방수로에서 대량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싼샤댐이 흘려보낸 1·2호 중국 홍수는 아직도 긴 창장을 따라 하류로 내려가고 있어,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지역 여러 곳에서 홍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창장 중·하류에는 우한(武漢), 난징(南京), 상하이(上海) 등 창장 하류의 대도시들이 즐비하다.

하류의 포양호, 둥팅호, 타이후 등 중국의 초대형 내륙 호수도 이미 일부 범람했거나 대규모 범람 위기에 처해 있다.

싼샤댐은 지난 1994년 착공 전부터 댐으로 인한 모래언덕 퇴적으로 홍수를 조장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또 건설 중에는 수몰 지구의 주민이 100만명 넘게 강제 이주해야 했고, 당시 총리인 리펑(李鵬)과 관료에 의한 부패가 적발되는 등 부실공사 논란이 일었다.

댐 주변의 지질환경 피해와 함께, 총저수량 393t의 싼샤댐이 엄청난 무게로 지반을 눌러 지진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쌴샤댐이 휘어진 것처럼 보이는 구글 위성사진이 공개돼 중국 당국이 해명에 나섰고, 올해도 싼샤댐이 변형됐다는 우려가 퍼지고 홍콩과 대만 언론이 이를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