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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도쿄 이달 확진자 5000명 넘어…정부는 '고투 트래블'이어 '워케이션' 제시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 565명

일본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현황에도 외출 자제와 휴업 요청 등을 골자로 한 긴급사태를 재차 선언할 상황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28일 NHK의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27일 오후 7시30 기준 신규 확진자는 565명,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해 3만1943명으로 늘었다.

일본의 하루 코로나19 확진자는 21일부터 전날까지 600~900명대를 기록했다. 일본은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광역자치단체)별로 당일 확진자 수를 발표하기 때문에, 이날 최종 확진자 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도쿄도(東京都)에서는 이날 131명이 새로 양성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는 1만1345명으로 늘었다.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가 200명 미만을 기록한 것은 20일(168명) 이후 일주일 만이다. 다만 도쿄도의 하루 확진자는 이날까지 19일 연속으로 100명 이상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확인된 도쿄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5000명을 넘어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24일 도쿄의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 답변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과 관련, 긴급사태 선언을 지금 다시 발표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한 오사카(大阪)부에서는 87명, 아이치(愛知)현에서는 76명, 후쿠오카(福岡)현에서는 49명의 감염자가 새로 확인됐다.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재생상은 이날 전국지사회 회장 등과의 회의에서 직원의 70%가 '텔레워크'(IT 장비를 활용한 재택근무나 원격근무)로 일하는 환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경제계에 요청하겠다며 지자체에도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 일본의 대형 통신업체인 NTT는 지금까지 50% 이하로 억제하던 출근율을 30% 이하로 할 것을 NTT도코모 등 자회사에 이날 통보했다고 교도통신은 보도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젊은 세대 감염자가 많고, 60대 이상 감염자는 적으며, 중증자가 적다는 등의 점에서 4월 긴급사태 선언 당시와는 조건이 다르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현시점에서 긴급사태 선언을 다시 발령해 사회·경제 활동을 전면적으로 축소할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고투 트래블'(Go to travel) 사업을 지난 22일부터 시작한 데 이어, 이날 관광전략추진실행회의를 열고 '워케이션(workation)' 등을 새로운 국내관광 형태로 제시했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를 합성해 만든 조어로, 휴가지에서 일한다는 개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