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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코로나 확진자 '일일 최다' 145명…식당 내 영업·2인 초과 모임 금지

홍콩 코로나 확진자 '일일 최다' 145명

홍콩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홍콩 정부가 식당 내 영업을 전면 금지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나섰다.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홍콩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전일 홍콩에서는 145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일일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다.

누적 코로나 확진자 수는 2778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날 2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 수는 20명으로 늘었다. 병상 부족 문제도 심각해져, 100명이 넘는 홍콩 코로나 확진자가 입원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홍콩 정부는 오는 29일부터 식당 내 영업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포장한 음식을 손님이 들고 가는 테이크아웃 영업은 허용했다.

또한 4인 초과 모임을 금지하던 것도 더욱 강화해, 2인 초과 모임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같은 가구 내 가족 구성원이 모이는 것은 허용된다.

홍콩 코로나19
▲ 홍콩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비상이 걸린 홍콩 정부는 23일부터 쇼핑몰, 슈퍼마켓, 버스 환승장, 공항 터미널 등 모든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홍콩의 칸막이가 설치된 한 식당에서 손님들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

이와 함께 홍콩 정부는 실내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것에서 더 나아가 실외 마스크 착용도 의무화했다. 2살 미만 영유아나, 건강상 문제가 있는 사람의 마스크 착용은 허용된다. 운동을 핑계로 마스크를 벗는 것은 금지된다.

이번 조치는 최소 일주일 동안 이어지며, 이를 어기면 최대 5000홍콩달러(약 77만원)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홍콩 당국은 심각한 경제 상황을 고려해 현 단계에서 '봉쇄령'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시민들에게 가능한 집에 머무를 것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