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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싼샤댐 방류로 제주 어패류 폐사 피해 우려

중국 홍수·싼샤댐 방류 지속

제주 남해 저염분수 확산
▲ 중국 홍수로 확산되는 저염분수(자료사진)

중국에서 계속 되는 폭우로 '3호 중국 홍수'가 형성되고 세계 최대 수력발전 댐인 싼샤댐이 방류를 지속함에 따라, 제주 앞바다의 어류 및 양식장 피해 우려가 나오고 있다.

28일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제주 남서쪽 약 360㎞ 떨어진 동중국해에 저염분수가 흘러들어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창장(長江·양쯔강)에서 쏟아지고 있는 민물이 해류와 바람을 타고 제주 연안으로 유입돼 어류와 양식장 등에 큰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 해역에 유입되는 고수온·저염분수는 중국 양쯔강에서 흘러나온 대량의 담수와 합쳐진 염분도 28psu(바닷물 1㎏당 염분 총량을 g으로 나타낸 단위) 이하, 수온 28도 이상의 거대한 물 덩어리를 말한다. 고수온·저염분수는 바다 어패류 폐사를 일으킬 수 있어, 제주도는 이달 들어 사전 감시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주 해양수산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양쯔강 유출량은 초당 7만7000톤으로, 지난해 제주에 저염분수가 영향을 미쳤던 6만3000톤보다 1만4000톤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올여름 평균 표층 수온이 1도가량 상승함에 따라 민물 유입 속도가 빠를 것으로 보여, 내달 중하순 경 양쯔강발 고수온·저염분수가 제주 연안 마을 어장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기록적인 중국 폭우로 창장(長江·양쯔강) 상류 지역에 홍수가 형성된 상태다. 이에 따라 싼샤댐에는 초당 5만㎥로 유입되던 물이 초당 6만㎥로 늘어나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6만㎥는 올림픽 규격 수영장 24개를 동시에 가득 채울 수 있는 정도의 양이다.

앞서 싼샤댐은 올해 중국 홍수 1호와 2호를 맞아 수위가 최고 수위인 175m까지 10m 가량만을 남기는 등 붕괴 위험에 처했고,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지역의 홍수 피해에도 불구하고 물을 집중 방류하고 있다. 현재 싼샤댐의 수위는 159m 정도로 낮아졌지만, 중국 내 홍수 통제수위인 145m 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