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다낭 코로나 '깜깜이' 환자 15명으로 늘어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깜깜이 감염 15명

베트남 다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 사흘만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29일 일간 베트남뉴스 등 현지 언론의 베트남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보도에 따르면, 100일만에 국내 감염자가 발생한 베트남 중부 다낭시에서 확진자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다낭에서는 지난 25일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지난 4월16일 이후 이어진 베트남의 국내 감염 '제로' 기록이 100일 만에 깨졌다.

다음날인 26일에는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60∼70대 베트남인 2명이 잇따라 확진자가 됐다. 이어 다낭에서 남쪽으로 145㎞가량 떨어진 꽝응아이성에 거주하는 17세 남성이 26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4∼17일, 20∼22일 다낭 시내에 있는 한 병원을 다녀왔던 것으로 조사됐지만,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27일에는 다낭 첫 확진자가 입원한 다낭시 다낭병원에서 의료진 4명과 환자 7명 등 1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사흘 사이에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15명으로 늘었다.

이에 베트남 당국은 28일 다낭시를 봉쇄했다. 교통부는 28일 0시(현지시간)부터 다낭을 오가는 여객기, 기차, 차량, 선박 운항을 15일간 금지하기로 했다.

또 다낭의 시내버스와 택시 등 대중교통 운행이 중단되고, 주민은 식료품 및 의약품 구매와 출퇴근 등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에 머물러야 하는 등 엄격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된다.

베트남 코로나19
▲ 베트남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코로나19 방역 작업을 하는 모습 (자료사진)

앞으로 4일간 국내 관광객 8만명 가량이 다낭을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낭공항에는 수천 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애초 다낭을 찾은 국내 관광객을 거주지로 신속하게 이송하기 위해 다낭발 여객기를 대폭 늘릴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우려가 제기되자 봉쇄로 전격 선회했다. 이 때문에 현지에 남아 있는 관광객들의 발이 묶인 상태로, 당국은 향후 이송 계획을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베트남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지난 3월22일부터 외국인 입국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같은 달 25일부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한 국제선 여객기 도착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