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미국 코로나 사망자 일 1600명 육박…확진자 증가세 둔화 '무색'

미국 코로나 사망자 두달여만에 최다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가 하루 동안 1600명에 달했다.

29일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미국 코로나 사망자 현황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간) 오후 8시30분 기준 일일 사망자는 159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개월 반 만의 최다치이며, 같은 날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는 6만명이었다.

미국에서는 지난 20일 1038명 이후 5일 연속으로 코로나 사망자가 1000명을 넘어섰고, 1주일간 사망자는 6297명을 기록했다.

지난 5∼6월과 비교해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급증해 누적 사망자는 14만6909명으로 늘었다. 전일까지는 15만444명으로 코로나19가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된 작년 12월31일 이후 약 7개월 만에 15만명을 넘어선 것이다.

미국 플로리다 해변
▲ 코로나19 완화로 재개장한 미국 플로리다 해변. 미국 플로리다 주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화에 따라 코코아 비치 근처 스페이스 코스트 일대 해변 재개장에 나서자 26일(현지시간) 주민들이 해변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한편,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미국 코로나 확진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 7일간의 평균 일일 신규 코로나 환자가 6만6000명 아래로 내려갔다. 이는 여전히 많은 수치이긴 하지만, 최근 10일 새 가장 낮은 것이다.

이같은 추세는 코로나19의 새로운 확산지로 꼽히는 플로리다·텍사스·애리조나주의 신규 코로나 확진자 추이를 보면 좀 더 뚜렷하다. 코로나19의 재확산을 주도하던 이들 주에서 최근 7일간의 평균 신규 환자의 증가세가 멈추거나 소폭 감소한 것이다.

플로리다주에서는 여전히 평균 신규 환자가 1만명을 넘지만 정점을 지나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1만명을 넘던 텍사스주의 평균 신규 환자도 8000명대로 떨어졌다. 애리조나주도 4000명에 근접하던 평균 신규 환자가 2000명대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