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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코로나19」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8명…지자체, 고위험시설 선제적 진단검사 나서나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18명·누적 1만4269명

박능후 장관과 정은경 본부장
▲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중대본 회의 참석한 박능후 장관과 정은경 본부장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18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269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7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이날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고위험 시설을 대상으로 하는 선제적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고려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중대본 회의에서 "선제적인 진단검사는 무증상 감염자를 발견하여 보호하고 추가확산을 방지한다"며 "또한 지역 내 숨겨진 감염자를 찾아내 시민들의 우려를 덜어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광주시는 확진자의 접촉자와 같은 의무 조사대상이 아님에도 요양시설과 요양병원 입소자·종사자 등 3만여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했고, 인천시도 노인복지시설과 산후조리원 등 고위험시설 종사자를 검사하고 노숙인과 쪽방촌에 대해서는 이동 방역검진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국내 기준으로 30대 코로나19 사망률은 0.7%이지만, 70대는 9.5%, 80대는 25%로 상승한다. 소중하지 않은 생명은 없으나 연령이 높을수록 더 조심하고 보호해야 한다"면서 고위험시설과 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 검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최근 해외에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가운데 러시아 선박발(發) 감염 사태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항만 방역에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어선 집단감염이 이미 'n차 전파'의 고리를 타고 지역사회로 번진 데 이어, 최근 인천항에 들어온 러시아 화물선에서도 확진자가 나오자 방역당국과 각 항만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감염병 전문가들은 하선 여부와 관계없이 입항 선박의 모든 선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배를 수리하거나 점검하는 상황에서 한국 근로자가 (배에 남아있는 감염자와) 접촉하면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모른다"며 "배에서 내리든 안 내리든 모두 검사를 하는 방안으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