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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400명 육박…두달만에 최대

이탈리아 코로나 확진자 현황, 누적 24만7158명

이탈리아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급증, 재확산 우려가 나오고 있다.

31일 이탈리아 보건당국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386명으로, 지난달 5일(519명) 이후 두 달 만에 가장 많았다. 누적 확진자는 24만7158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는 3명 추가돼 3만5132명이 됐다.

이탈리아 내 코로나19 확산 거점인 롬바르디아주에서 전일 46명에서 88명으로 늘었고, 최근 이주민 집단 감염이 발생한 베네토주도 42명에서 112명으로 증가하는 등 북부 지역이 여전히 바이러스 전파의 중심에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지난달 말부터 줄곧 100여명대 또는 200명대 초반의 신규 확진자 수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이달 중순부터 300명 안팎으로 늘어났으며, 이날은 전일(289명) 보고된 신규 확진자 수보다 100명 가까이 급증해 400명에 육박하는 상황이 됐다.

코로나19 환자 돌보는 이탈리아 의료진
▲ 코로나19 환자 돌보는 이탈리아 의료진

한편, 현재의 신규 확진자 증가세가 추세적인 것인지, 일시적인 현상인지 판단하기는 이르다. 다만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 다른 유럽 주요국들과 흐름을 같이 한다는 점에서 현지 방역 당국도 최악의 사태에 대비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가장 먼저 대규모 코로나19 지역 감염이 보고돼 3월 초부터 2개월 간 전 국민 이동제한령과 휴교령 등 강도 높은 봉쇄를 경험했다. 이후 지난달 3일부터 유럽연합(EU) 회원국 및 솅겐 조약 가입국에서 오는 방문객에 한해 의무 격리를 면제하고, 자유로운 입국을 허용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