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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6명…캠핑장·야구장 관련 '이태원 사태' 재발 우려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36명·누적 1만4305명

캠핑 CG
▲ 캠핑 CG(코로나19 발생현황 자료사진)

오늘(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36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305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14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최근 들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하고 있지만, 강원도 홍천의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여름 휴가철을 고리로 재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홍천의 야외 캠핑장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해 6명이 확진됐다.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2박 3일간 함께 캠핑을 한 여섯가족(부부와 자녀 1명씩) 18명 가운데 세 가족 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 역학조사가 진행 중임에 따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캠핑장 내 가까운 구역에 머무르면서 단체 식사와 대화, 부가적 활동 등을 하는 과정에서 마스크 착용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야외가 실내보다는 상대적으로 감염 위험이 낮지만, 캠핑과 같이 함께 식사하고 동행자 간 접촉이 많은 활동을 하는 경우 얼마든지 감염 전파가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방역당국이 앞서 여름철 대표 휴가지인 해수욕장과 관련해 단체방문을 자제하도록 하고, 백사장의 차양 시설을 2m 간격으로 설치하게 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역지침을 내놓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지난 28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는 관중들이 응원석인 1루 쪽에 몰리는 일이 벌어졌다. 스포츠 경기 응원을 할 때는 침방울(비말)이 튈 수밖에 없지만, 사람들 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생활방역이 무너지면 확진자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일상생활의 추가 제약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일례로 야구장에서 집단발병이 발생하면 다시 '무관중 경기'로 전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프로야구 경기는 지난 5월5일 개막 이후 3개월 가까이 이어진 무관중 경기 끝에 지난 26일부터 관중석의 10% 규모로 관중 입장이 재개됐다.

방역당국은 휴가철 소모임이나 여행지,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사람들 간 접촉과 활동이 많아지는 점을 우려하며 '3행(行)'을 지키고, '3금(禁)'을 실천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3행은 ▲ 마스크 착용하기 ▲ 손 씻기 ▲ 2m 거리두기이며, 3금은 ▲몸이 아프면 외출하지 않기 ▲ PC방 등 밀폐·밀집·밀접(3밀) 장소 방문하지 않기 ▲ 씻지 않은 손으로 눈·코·입 만지지 않기 등이다.

권준욱 방대본 부본부장은 "최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스페인과 유럽 해안 등 휴가지를 중심으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해이해진 틈을 타 코로나19 유행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며 "해변, 산, 캠핑장 등 야외라고 해서 안심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휴가철 방역수칙을 준수하지 않으면 지난 5월 이태원 유흥시설 집단감염 이후 겪은 불안과 직장·학교의 폐쇄를 다시 겪어야 하고, 또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을 다시 지불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