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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미국사업 매각…마이크로소프트, 틱톡 인수 협상 중단 이유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간의 틱톡 인수 협상이 중단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 방침을 내놓으며 압박하자 중국의 동영상 공유 앱 '틱톡'이 미국 사업을 전면 매각하기로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이 바이트댄스에 틱톡의 미국 인력 추가 고용 조건 등을 달고 나오면서 협상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국가안보 명분을 내세워 틱톡의 미국 내 사용금지를 검토했다.

현재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기업 인수 여부와 상관없이 틱톡을 미국 내에서 완전히 금지하는 방안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에서 초강경파로 꼽히는 ‘미·중 무역 전쟁의 설계자’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정책국장 역시 백악관이 틱톡에 엄중한 조치를 내리길 바라고 있다.

틱톡

한편 백악관 대변인은 1일 공식적으로 "트럼프 행정부는 틱톡이 국가 안보에 상당히 심각한 문제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이를 전제로 틱톡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틱톡은 15초짜리 동영상 제작해 공유하는 앱으로 주로,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유행하는 음악에 맞춰 춤을 추거나, 우스꽝스러운 장면을 연출한 영상에 독특한 효과를 줘서 계정에 올리면 친구는 물론 모르는 사람에게도 노출된다.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에서 틱톡을 내려받은 누적 횟수는 20억건을 넘어섰고, 150개가 넘는 국가에서 8억명 이상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한 달 기준 8천만명이 틱톡에 영상을 올리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틱톡을 미국에서 금지하겠고 백악관이 나선 배경에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있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1일(현지시간) 진단했다.

중국 베이징(北京)에 본사를 둔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틱톡을 통해 미국인의 정보가 중국 정부 손에 넘어갈 수 있다는 게 미국이 우려하는 대목이다.

NYT는 "중국 국내법상 정부가 기업의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안보에 위협을 가한다고 주장해왔다"며 "화웨이(華爲)와 ZTE(중싱통신)에 대해서도 (틱톡과) 비슷한 우려가 제기된 바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