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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커진 가정간편식 시장 주목하는 지자체들

지자체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성장세에 주목해 해당 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HMR 시장은 2018년도 3조원 규모였다.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외식 대신 집에서 간단히 먹는 문화가 확산함에 따라 2025년에는 11조원까지 급성장이 기대된다.

전북 완주군은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로 만든 HMR 상품을 앞세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군이 내세운 HMR 상품은 사골 떡국, 포다리 누룽지 삼계탕, 생강 구운 떡, 된장 파스타 등이다.

군은 전문 인력 양성, 조직화 교육, HMR 상품 개발, 전처리 시설 구축 등 주민 참여 확대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단계별 과정을 준비 중이다.

앞서 강원도는 지난달 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한 자립 농정의 일환으로 홍천 서석농협 로컬푸드 센터에 통합물류센터를 설립하고 HMR과 밀키트 산업 육성 등으로 지역 농산물 유통 체계를 전면 개편하기로 했다.

가정 간편식

대형 유통업체와 손잡고 지역 농산물 HMR에 나선 지자체도 있다.

전라남도는 대형 유통기업인 ㈜GS리테일과 농수축산물 1천500억원 구매 약정과 판매 확대를 위한 유통 업무협약을 맺고 도내 농수축산물을 이용한 HMR 등 다양한 신제품 공동 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GS리테일과의 협약으로 전남 농수산업인들은 내실 있고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했고, 전국의 소비자들은 전남에서 생산된 우수한 농수축산물을 언제 어디서나 구매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강원 홍천군도 지난달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손잡고 홍천군 곤드레 간편식 3종을 출시했다.

지자체들은 코로나19로 국내외 경제활동이 위축되는 등 농산물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원물 판매 대신 가정 간편식을 통한 지역 농산물 소비 촉진으로 경제 활성화와 판매 부진으로 시름을 겪는 농촌의 고민을 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유통업체들도 지자체와 상생 행보를 통한 간편식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 CU는 홍천군의 곤드레를 비롯해 보성군의 녹차와 꼬막, 횡성군과 안동시의 한우, 완도군의 감태와 전복, 제주도의 백년초와 흑돼지, 고창군 장어, 의성군 마늘을 활용한 아홉 가지 지역 특산물 간편식 시리즈를 선보였다.

GS리테일은 자사 편의점 GS25의 도시락, 김밥, 주먹밥 등에 쓰이는 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난달 전남 나주에서 GS리테일 지정 미곡종합처리장 현판식을 했다.

홍천군 가정 간편식
사진 C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