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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홍수] 5일까지 비 예상…태풍 하구핏 경로 주목

[중국 홍수] 푸젠·저장성에 하구핏 상륙

중국 싼샤댐
▲ [중국 홍수] 싼샤댐에 물이 거의 가득차 있다.

중국 홍수 지속으로 싼샤댐의 수위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동남부 해안지역에 4호 태풍 하구핏이 상륙한 것으로 전해졌다.

4일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새벽 저장·푸젠성 일대에 4호 태풍 하구핏이 상륙했다.

하구핏의 중심은 전일 오후 2시부터 저장성 창난(蒼南)현 동남쪽 245km 해상에서 시속 22㎞로 북상했으며, 위력이 지속적으로 강해졌으며, 이번 태풍으로 5일까지 저장성 동남부 100~200mm를 비롯해 푸젠성과 대만 등에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당국은 어민들의 조업을 금지하고 양식장 등 시설물 안전 점검 강화를 당부하는 한편, 철도와 여객선 운항을 중단시키고 관광객들은 철수하도록 했다.

중국 당국은 태풍 상륙 후 세력이 차츰 약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창장 중하류 유역은 별도의 비 예보가 없는 상태다. 하지만 태풍이 계속 세력을 유지하거나 비구름이 남아있을 경우, 안후이성 등 창장 하류 유역 수위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는 상황이다.

이밖에 3~4일 사이 헤이룽장성과 북중 접경인 랴오닝성 단둥(丹東) 등 중국 동북지역에도 많은 비가 예보된 상태다. 단둥에는 3~5일 한차례 비가 내린 뒤, 8일께 다시 한번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한편, 싼샤댐 수위는 전일 오후 4시(현지시간) 기준 161.02m를 기록, 8시간 전 160.91m보다 0.11m 상승했다. 싼샤댐 수위는 올해 창장유역 2호 홍수 당시였던 지난달 18일 최고수위(175m)에 10.5m 못 미치는 164.5m 수준으로 상승, 기존 최고수위였던 163.11m를 넘어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