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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폭발 사고, 중국 톈진 연쇄폭발…거대 폭발 사례들

4일(현지시간) 지중해 연안 국가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서 발생한 초대형 폭발참사가 일어났다.

이날 베이루트 항구에서 대규모 폭발이 두 차례 발생, 현재까지 최소 78명이 숨지고 4천여명이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번 참사와 관련, 하산 디아브 레바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폭발이 발생한 베이루트 항구 창고에는 약 2천750톤의 질산암모늄이 6년간 보관돼 있었다"고 밝힌 상황이다.

관리 소홀에 따른 사고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대목이지만, 질산암모늄 보관 사실을 알고 있는 외부세력의 개입 가능성도 배제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끔찍한 공격"으로 규정하고 "일종의 폭탄 공격으로 판단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미셸 아운 레바논 대통령은 베이루트에 2주간의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비상 국무회의를 소집했다.

레바논 베이루트 항구의 대규모 폭발 모습 (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항구에서 4일(현지시간)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 연기와 함께 불덩어리가 버섯 모양으로 하늘로 치솟는 모습.
베이루트 AFP/MOUAFAC HARB=연합뉴스

앞서 지난 2015년 8월 12일 중국 톈진(天津) 빈하이 신구의 항구에서 컨테이너에 든 화학 물질이 폭발하여 화재가 발생하고, 그 화재로 인한 불이 주변의 창고 등에 옮겨서 2단 폭발이 일어나 사상 초유의 대형 폭발 사고가 발생하였다.

이로 인해 소방관 등 112명이 숨졌다. 사고 희생자 중에는 최소한 21명의 소방관이 포함됐다.

소방관 실종자 수도 85명에 달해 전체 소방관의 사망·실종자 수가 100명을 웃돌았다.

당시 폭발은 인공위성도 감지할 정도로 거대한 폭발이었다.

톈진항 폭발 당시 동영상 (톈진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각) 중국 톈진항 창고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났을 때 인근 거주지 빌딩에서 촬영한 동영상을 편집한 것이다. 톈진항은 세계에서 10번째로 규모가 큰 항구이다.
톈진 폭발 중국
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