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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특보] 7일까지 서울·경기 100~200mm 비 예상…소양강댐 15일까지 방류

[기상특보] 소양강댐 수위 190m 넘어, 3년만에 방류

소양강댐
[기상특보] 3년전 소양강댐 수문 개방.

닷새째 이어진 집중호우로 기상특보(호우특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소양강댐이 3년만에 방류에 나선다.

5일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지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오는 15일 24시까지 수문을 열고 수위 조절에 나서기로 했다.

1973년 10월 완공된 소양강댐은 한강의 홍수조절 최후 보루 역할을 맡고 있다. 3년 전인 2017년 8월 25일 오후 2시부터 28일 낮 12까지 나흘간 70시간 동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는 등, 모두 14차례 수문을 열었다.

소양강댐의 수위는 춘천, 인제, 양구, 홍천 등 댐 유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유입량이 많이 늘어나, 이날 오전 8시30분경 홍수기 제한 수위인 190.3m를 넘겼다.

지난달 31일 초당 93t이 댐으로 유입되던 것이 1일 초당 100t, 2일 초당 157.7t 수준으로 점점 늘어났고, 댐 유역에 비가 집중됐던 이달 3일에는 1327t으로 전날보다 8.5배나 급증했다. 4일에는 초당 1761t의 물이 유입된 데 이어, 5일 오후 1시 기준으로 4458t의 물이 유입되고 있다. 댐 저수율은 80.3%를 기록 중이다.

현재 북한강 수계의 댐이 수문을 열고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상황에서 최상류 소양강댐마저 방류가 이뤄짐에 따라, 한강 수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 잠수교가 침수되는 등 도로 곳곳의 차량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수문을 추가 개방할 경우, 피해는 더 늘어날 수 있어 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소양강지사 측은 "수문 방류로 인한 댐 하류 하천의 급격한 유속 증가와 수위 상승이 예상된다"며 인명과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한편, 이날 기상청은 6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쏟아지겠다고 예보했다.

밤새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 중북부는 잠시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7일 전국이 다시 장마전선의 영향권에 들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당 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7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충청 100∼200㎜(수도권·영서 많은 곳은 400㎜ 이상),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 50∼100㎜(많은 곳 150㎜ 이상), 제주도·울릉도·독도 30∼80㎜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