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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화장품 분야, 어두운 향후 실적 전망

올 해 2분기 LG생활건강의 주력 분야인 화장품 부문 실적이 줄어들었다. '코로나19'로 인해 백화점·면세점·방문 판매 등 유통 채널에서의 부진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특히, 면세점 매출은 절반 가까이 줄었고 력셔리 브랜드인 '후', '오휘', '숨37˚' 등의 매출도 17.6% 감소했다. 관광객 수 급감으로 어려워진 면세점에서는 글로벌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과도한 할인 경쟁이 계속되며 매출에 타격을 받았다고 지난 달 23일 낸 보도자료를 통해 LG생활건강은 설명했다.

상반기 LG생활건강의 매출(3조6795억원)은 -0.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1% 증가한 6370억을 기록했다.

올 해 화장품 부문 2분기 매출(9233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16.7%, 영업이익(1782억원)은 21.2%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 2분기 전체 실적은 매출 1조7832억원, 영업이익은 3033억원이었다.

회사 전체적으로 12분기 만에 매출이 줄어들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2005년 3분기 이후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계속해 성장해왔다.

LG생활건강 사업에서 뷰티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반절이 넘는다(2020년 상반기). 이 때문에 해당 사업의 실적 추이는 LG생활건강에서 매우 중요하다. LG생활건강의 사업 부문은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음료 등 3개로 나뉘어져 있다. LG생활건강에서 화장품 부문이 비중이 계속해 높았던건 아니었다. 지난 2009년 까지만 해도 생활용품 매출 비중이 60%였다. 당시 화장품 매출은 40%였다.

LG생활건강이 화장품 분야에서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에도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이다.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의 3분기 전망에 대해 코로나19 영향으로 3분기 화장품 부문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3%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국내 화장품 업계는 외출이 줄어들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이에 미샤의 에이블씨엔씨의 경우, 수익성이 낮은 오프라인 점포를 폐쇄시키는 일이 진행되기도 했고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는 올 해 2분기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