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력 고도화하는 군, 현무-4 미사일 개발 천명부터 경항모 계획까지

군이 전력 고도화를 위해 최대 중량 극초음속 미사일 개발을 사실상 공개 천명했다. 이런 가운데 경항모 계획에 따른 전투기 도입 계획도 밝혀 향후 전력화 계획에 관심이 쏠린다.

5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대전 국방과학연구소(ADD) 창설 50주년 기념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군이 극초음속 미사일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이는 정 장관이 "최근 한반도의 평화를 지킬 수 있는 충분한 사거리와 세계 최대 수준의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히면서 나타났다. 사거리 800㎞, 탄두 중량 2t의 '현무-4' 미사일을 지칭한 것으로 '현무-4'는 전술핵급 괴물 미사일로 불린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국방과학연구소를 찾아 "보안 사항이기 때문에 카메라 앞에서 자유롭게 말할 수는 없지만, 세계 최고 수준 탄두 중량을 갖춘 탄도미사일을 성공한 데 대해 축하드린다"고 말해 '현무-4' 성공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이 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대전본부에서 열린 창설 제50주년 기념행사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0.8.5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문 대통령과 정 장관이 우회적으로 표현한 데에는 군사 기밀이라는 점에서 표현을 조심스럽게 한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우리 군은 전쟁을 억제하고 유사시 전장의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밀타격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기술개발을 가속해 미사일 전력을 더욱 고도화 시켜 나갈 것"이라고 축사에서 밝혔다.

사진은 국방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전술지대지유도무기. 2020.8.5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국방과학연구소 제공

이런 가운데 정부 소식통은 군이 2033년 전력화할 예정인 경(輕)항공모함에 탑재될 수직이착륙기 도입을 위한 절차에 착수해 올해 안에 공군과 해군이 협의해 합동참모본부에 수직이착륙기 소요를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수직이착륙기 도입을 결정한다면, 기종은 사실상 유일하게 군이 요구하는 스텔스 등의 성능을 충족하는 F-35B로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경항모는 독도함과 마라도함(1만9천t급)에 이어 전력화되는 대형수송함으로 만재 배수량이 3만t가량이다. 특히 갑판을 특수 재질로 만들어 F-35B가 이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경항모는 현재 개념설계와 선행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33년 전력화할 예정이다.

수직이착륙 전투기 도입은 FX 2차 사업과 별개로 진행된다.

F-35B 전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