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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에 예상치 못한 무슬림 변수…지자체들 이슬람 집회에 제한명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신천지에 이은 이슬람 변수가 코로나19 대형 확산의 주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충북 청주에서는 우즈베키스탄 국적 외국인 6명이 잇따라 확진돼 방역당국이 정확한 감염원과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청주시 거주 우즈베키스탄인 1명이 먼저 확진된 이후 동거인과 지인 등 5명이 연쇄적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열린 이슬람 종교행사에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당시 예배에 참석한 336명 가운데 128명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08명은 검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가운데 먼저 확진된 2명은 앞서 청주 시내 마트와 목욕탕 등 다중이용시설까지 이용한 것으로 드러나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5일 오전 청주 흥덕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이슬람 종교집회에 참석했던 외국인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청주에서는 이 집회에 참석했던 우즈베키스탄인 6명이 지난 3∼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2020.8.5

충북도에 따르면 이슬람 종교행사는 지난달 31일 오전 7시부터 30분간 청주시 흥덕구 신율봉공원에서 진행됐다.

당시 행사에는 341명이 참석, 예배·설교 후 빵과 음료를 나눠 먹었다.

행사 참석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밝혔으나 폐쇄회로(CC)TV가 없는 데다가 혹시 모를 감염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충북도는 전원 검사에 나섰다.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6명을 제외한 335명이 검사 대상이다.

이들 중 125명은 청주, 3명은 보은에서 검사를 받았는데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앞서 청주 흥덕구에 거주하는 우즈베키스탄인 2명은 두통, 발열, 인후통, 후각·미각 상실 등의 증상을 보여 선별진료소를 방문, 검사한 결과 지난 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한편 음성군은 이날 금왕읍 이슬람 종교시설에 대해 집회 제한 명령을 내렸다.

등록 교인 500여명에 달하는 이 종교시설은 한 번에 20∼30명이 모여 예배했으나 코로나19가 확산된 지난 5월 집회를 중단한 것으로 음성군은 확인했다.

진천군도 이날 진천읍 소재 이슬람 종교시설 운영을 중단시켰다. 60여명의 교인을 둔 이곳도 한 번에 3∼4명의 무슬림이 모여 예배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