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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덕분에 실적 핀 통신사...코로나19 악재에도 SKT, KT·LG유플 전망 '맑음'

SK텔레콤이 시장 예상을 선회하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KT와 LG유플러스에 대한 실적 전망 또한 밝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분기 매출 4조6028억원, 영업이익 3595억원, 순이익 432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SK텔레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5G 네트워크 투자 증가에도 불구하고 비대면에 특화된 다양한 신사업이 성장 동력으로 안착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무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2조9천398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장기화와 투자 증가에도 앞선 기술력과 특화 서비스를 앞세워 업계 1위 5G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이같은 실적은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매출 4조5천784억원, 영업이익 3천236억원을 상회한 것이다.

이통3사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연합뉴스TV

연합인포맥스의 전망치 집계에 따르면 KT 2분기는 매출이 6조749억원으로 0.39%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이 3천348억원으로 16.13%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LG유플러스 2분기는 매출 3조3천654억원, 영업이익 2천57억원으로 각 5.18%, 38.43% 올라 3사 중 전년 동기 대비 가장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이동통신 3사의 연결 영업이익 합계 전망치는 8천642억원으로, 전년 동기(7천597억원) 대비 13.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5G 가입자 증가 속도가 예상보다 더디지만, 3사 모두 5G 상용화 초기인 작년보다 마케팅비, 설비 투자비를 덜 쓴 것이 호실적을 이끌 것으로 본다.

언택트(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미디어 및 커머스 부분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긍정적인 전망을 뒷받침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 5일 삼성전자의 '갤럭시 언팩 2020'을 통해 공개된 갤럭시노트20 출시를 계기로 5G 가입자가 하반기 다시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한 투자 및 비용 감소라는 측면에서 '불황형 흑자'로 평가받을 요인이 남아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연구원은 "코로나 19 영향을 감안하면 나름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초 예상과 달리 일회성비용이 크지 않을 것이고 마케팅비용 증가 폭도 적어 5G 가입자 유치 부진에 따른 매출액성장 폭 둔화에도 양호한 실적 달성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