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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홍수조절댐 방문 및 연천·파주 찾아…임진강 기상특보 만만치 않아

문재인 대통령이 임진강 홍수 피해를 겪은 경기도 연천지역을 찾아 홍수조절댐인 군남댐을 둘러보는 한편 파주를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하지만 임진강 홍수에 영향을 줄 내용들이 기상특보를 통해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6일 경기도 연천군의 댐을 방문해 장기간 폭우에 따른 대응 상황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 관계자는 보고에서 "북한의 황강댐이 갑자기 붕괴해도 최악의 경우까지 검토해놓아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북측에서 황강댐 방류 사실을 미리 알려주면 군남댐 수량 관리에 큰 도움이 될 텐데 그게 아쉽게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과거에 그렇게 하도록 남북이 합의했는데 잘 이행이 안 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예측할 수 있는 황강댐 방류 정보에) 기상 정보까지 더해 적절하게 군남댐 수문을 열어 수위를 조절해 달라"며 "방류 시 하류 쪽에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연천군, 파주시 등과 잘 협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 연천 군남댐 수자원공사 관계자와 대화 (연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후 경기도 연천군 군남 홍수조절댐을 방문, 수자원 공사 관계자로부터 운영상황과 조치사항을 보고받으며 대화하고 있다. 2020.8.6

20분간 군남댐에 머무른 문 대통령은 경기도 파주의 이재민이 머무르는 한 초등학교로 이동해 주민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애초 이르면 7일 폭우 대응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기상이 악화할 가능성이 큰 탓에 비가 다소 소강상태를 보인 이날 정오께 전격적으로 이번 방문을 결정했다.

문 대통령의 이날 일정에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이진석 국정상황실장 등이 동행했다.

한편 기상청은 8일까지 예상되는 강수량은 경기 남부·강원 영서 남부·충청·전북·경북 지역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서울·경기 북부·강원(영서 남부 제외)·전남·경남·서해 5도 지역에서 50∼100㎜이다.

경기 북부는 임진강이 속한 지역이어서 비 피해를 주의해야 한다.

북한은 연일 쏟아지는 비에 전국 주요 강과 저수지에 홍수 경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