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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사흘째 1000명대 확산세…도쿄도, 추석 귀성 자제 당부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확진 1485명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 최근 일본 코로나19 확진자 현황.

일본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사흘째 1000명 이상 발생하며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다.

6일 NHK의 일본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따르면, 5일 하루 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485명이다. 이는 지난 7월31일 기록한 일일 최다 확진자 1580명에 근접하는 수치다.

일본의 하루 확진자는 4일(1239명), 5일(1354명)에 이어 사흘째 1천명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712명)를 포함한 누적 확진자는 4만5006명으로 늘었다.

360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도쿄도(東京都)의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지사는 "상황이 더 악화되면 독자적인 긴급사태 선언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며 '오봉'(お盆, 한국의 추석) 명절 기간에 귀성과 여행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봉은 법정 공휴일은 아니지만, 양력 8월15일을 전후로 3일 정도 쉬고, 대부분 직장인이 이 기간에 맞춰 여름휴가를 떠나기 때문에 코로나19 확산의 매개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앞서 오봉 관련 귀성 지침과 관련, 오키나와(沖繩)현과 기후(岐阜)현에 이어 아이치(愛知)현이 이날부터 독자적으로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구마모토현, 후쿠이현, 야마나시현 등도 오봉 명절 기간에 감염 위험성이 높은 고령자나 지병이 있는 사람 등의 외출 자제를 호소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는 이날 원폭 투하 75주년 행사 참석차 방문한 히로시마(廣島)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지난 4월과 비교해 중증자가 적은 점 등을 들어 긴급사태로 대응할 상황이 아니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부의 여행 장려 사업인 '고 투(Go To) 트래블'과 관련해서는 "관광사업자와 여행자 모두가 감염 방지책을 이행하는 방식으로 '위드 코로나'(코로나와 함께하는) 시대의 안전한 새 여행 스타일이 정착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