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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조스 주식매각, 대기권 밖 여행 준비 속도내나

베조스 아마존 CEO
▲31억달러 주식매각한 베조스 아마존 CEO.

아마존 최고경영자 제프 베조스가 3조원대의 주식을 매각해 관심을 받고 있다.

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조스는 이번 주 아마존 주식 100만주를 31억달러(약 3조7000억원)에 매각했다. 앞서 베조스는 지난해 28억달러어치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했던바 있다.

베조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반사이익으로 올해 아마존 주가가 73%나 급등하면서 재산이 749억달러 늘어났다.

아마존은 2분기에 매출액 889억달러(약 105조8000억원), 순이익 52억달러(주당순이익 10.30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매출·순이익 모두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뛰어넘었으며, 특히 매출액은 1년 전보다 무려 40%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람들이 온라인 쇼핑에 더 많이 의존하면서 매출이 크게 증대한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의 매출액은 29% 늘어난 108억달러로 증가했다. 여기에는 화상회의 업체 '줌'의 서비스가 코로나19 와중에 큰 인기를 누리면서 이 서비스의 상당량을 관리하는 AWS가 반사이익을 얻은 점이 반영됐다.

한편, 베조스는 자신이 만든 우주탐사업체 '블루 오리진' 자금 지원을 위해 매년 10억달러 상당의 아마존 주식을 매각할 의사를 이미 밝힌 바 있다.

블루 오리진은 수직이착륙체를 활용한 대기권 밖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업체는 '스페이스X'와 함께 나사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 파트너이기도 하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페이스X는 최근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국제우주정거장(ISS) 왕복 시험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에 따라, 우주궤도에 사람을 보냈다가 안전하게 데려온 첫 민간기업이 됐다.

현재 스페이스X를 선두로 여러 국가와 기업이 우주여행 시장을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스페이스 어드벤처는 러시아 연방우주공사(로스코스모스)와도 내년 말 민간관광객 2명을 우주로 보내는 계약을 체결했다.

버진그룹을 이끄는 영국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의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은 대기권 밖까지 다녀오는 1인당 25만달러(약 2억9857만원)짜리 상품을 출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재까지 약 600명이 대기권 밖 여행을 예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