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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예비비 2.6조 등 호우대응재원 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예비비 2조6천억 원 등 호우피해 복구에 투입할 여러 재원을 확보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호우피해 복구를 위해 4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의사가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정부는 현재 재해 대책 예비비로 1조9천억 원, 일반 예비비로 7천억 원 등 총 2조6천억 원의 예비비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이번 호우피해 복구에 예비비를 모두 쓸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당한 재원이 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이어 "부처의 기정예산(재해 복구 등 목적으로 각 부처가 이미 편성한 예산)이 있고, 재해복구에 필요한 예산이라는 것이 올해 예산이 아닌 내년 예산으로 확보해도 크게 늦지 않은 상황도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다행스러운 점은 1차와 3차 추경에서 목적 예비비를 최대한 확보한 부분"이라면서 "재정당국은 (이번 호우피해를 복구할) 이런저런 방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해 정치권에서 제기된 4차 추경 편성론에 대해 우회적으로 거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2조6천억원 상당의 예비비와 각 부처의 기존 예산 등 다양한 방안을 활용할 경우 4차 추경까지 필요하지는 않다는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조만간 긴급 당정협의를 통해 예비비 지출과 추경 편성을 논의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국민의당과 미래통합당, 정의당 등 야당에서도 추경 편성 주장이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