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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백신등록 푸틴 발표...뉴욕증시에도 불어드는 기대감

러시아 백신등록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이 전환될 지를 두고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러시아는 최초의 인공위성 이름인 스푸트니크의 이름을 따 이 백신 이름을 '스푸트니크 V'로 명명하며 최초의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날 원격 내각회의를 주재하면서 "오늘 아침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이 등록됐다. 그것은 상당히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지속적인 면역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이 필요한 모든 검증 절차를 거쳤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이어 이 백신이 인간 아데노바이러스에 기반해 만들어졌으며 효능이 좋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본인의 두 딸 중 1명도 이 백신의 임상 시험에 참여해 접종을 받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차 접종 후 (딸의) 체온이 38도까지 올라갔으나 이튿날 37도 정도로 떨어졌으며, 2차 접종 이후에도 체온이 조금 올라갔지만, 곧 내렸다"면서 "지금은 몸 상태가 좋다"고 전했다.

푸틴은 "등록된 백신의 양산이 조만간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원하는 사람 모두가 접종을 받을 수 있을 만큼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백신 접종은 자발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에서 공식 등록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Sputnik V)' 샘플. [타스=연합뉴스
타스=연합뉴스

뒤이어 설명에 나선 미하일 무라슈코 보건부 장관은 "오늘 보건부 산하 가말레야 센터가 개발한 백신의 국가등록 결정이 내려졌다"면서 임상시험이 높은 효능과 안전성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백신이 공식 등록 절차를 마침에 따라 조만간 양산과 일반인 접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타스 통신은 1순위인 의료진 접종이 8월 말이나 9월 초에 시작되고 백신 시판은 내년 1월 1일부터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개장한 뉴욕증시는 러시아가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백신을 공식 등록했다고 주장하면서 백신 확보에 대한 기대가 부상하면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 중이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날 오후 미국의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브리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이 밝힌 점도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다만 팬데믹 기간 수혜를 본 것으로 평가되는 기술주는 약세를 나타내는 현상도 이어지고 있어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