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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발생현황] 수도권 교회·시장·요양병원서 확진자 잇따라…광주는 해외유입

코로나19 발생현황, 신규 확진자 54명·누적 1만4714명

서울 남대문시장 상가 거리
▲코로나19 발생현황(자료사진)

오늘(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의 코로나19 발생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가 54명 발생해 총 누적 확진자수는 1만4714명이 됐다.

코로나19 발생현황을 감염 경로별로 분류하면 지역발생이 35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별로는 경기 19명, 서울 15명, 광주 6명, 부산 4명, 대전·충남 1명씩 등이다.

전일 수도권 교회와 시장, 요양병원 등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온 데 이어, 부산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한 상황이다.

우선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풍동 소재 '반석교회' 관련 확진자는 전일 정오 기준으로 누적 33명에 이른다. 이 교회 내 감염은 남대문시장 케네디상가를 거쳐 인근 대규모 상가인 중앙상가로 '3차 전파'된 상황이다.

이에 서울시는 현재 남대문시장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시장 상인과 방문자에 대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이달 7∼8일 중앙상가 방문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8일 케네디상가 방문자 중 코로나19 의심증상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달라고 권고했다.

고양시의 또 다른 교회인 덕양구 주교동 소재 기쁨153교회 관련 확진자도 1명이 늘어 누적 22명이 됐다. 방대본에 따르면 이 교회 목사는 서울 강남구 '엘골인바이오'라는 다단계 판매업체에 속해 있으며, 이 업체와 관련해 1명이 충남 아산에서 추가로 확진됐다.

앞서 집단감염이 확인된 김포 주님의샘 장로교회 관련해서는 교인의 가족 1명과 직장동료 3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이 교회에서도 예배 뒤 단체 식사를 하면서 코로나19가 전파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밖에 서울 관악구 은천재활요양병원에서 3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는 4명으로 집계됐다. 이 병원과 관련해서는 지난 7일 간병인이 확진됐고 이후 간병인의 가족과 병원 환자, 환자의 보호자 등이 확진됐다.

또 부산에서는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선박 '영진607호'에서는 격리 중인 인도네시아인 선원 4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0명이 됐다. 방대본은 해외입국자로 인한 2차 전파로 인해 이 선박과 관련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고 추정하고 있다.

방대본은 폐쇄회로(CC)TV 자료를 토대로 앞서 3일 확진된 영진607호 선장이 한국인 선원과 함께 입국 후 자가격리 중인 지인의 거주지를 방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지인 역시 한국인으로 선장의 접촉자로 분류돼 4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자가격리 중 방문이 이뤄진 것으로 실제 확인이 될 경우 자가격리 위반사례로 볼 수 있으며, 자가격리 관리 허술 논란도 예상된다.

부산 사하구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성인반)와 관련해서는 지난 9일 지표환자(첫 환자)가 발견된 뒤 8명이 잇따라 양성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9명으로 늘었다. 성인반 수업에는 50·60대 학생 33명이 참석했는데 이 중 학생 6명과 이들의 가족 3명이 확진됐다.

방역당국은 부경보건고 병설 중학교 사례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미흡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정확한 감염경로와 접촉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현재 학생 확진자의 가족 1명이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러시아 어선 페트르원호 수리업체 직원이고 최근 자가격리를 마친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우즈베키스탄에서 입국한 광주시민 6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광주시는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진단검사 결과를 토대로 이들 6명을 지역 211∼216번 코로나19 확진자로 등록했다.

이와 함께 광주시는 전일 211번 확진자로 분류했던 북구 거주 50대 남성에 대한 코로나19 확진 판정은 보류하기로 했다. 해당 남성에 대한 민간수탁 기관의 1차 검사 결과와 달리 보건환경연구원이 시행한 2차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