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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화재, 윤활유 첨가제 불붙어 대응 2단계까지…폭염 주의보 속 불길 겨우 잡혀

경남 김해 화재가 윤활유 첨가제에 불이 붙으면서 크게나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까지 간 가운데 불이 난지 5시간만에 불길이 잡혔다.

12일 오전 11시 38분께 경남 김해시 상동면 우계리 물품보관 창고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50분께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 진화작업을 벌였다.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서와 인접 소방서 5∼6곳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해당 창고에는 윤활유 첨가제 200ℓ짜리 400여개가 보관됐다.

화재 신고가 접수된 지 20여분 만에 240㎡ 크기 창고 1개 동을 모두 태운 화마는 옆 동으로 번져 1천386㎡ 규모 창고 4개 동을 삼켰다.

불길은 옆에 있던 택배회사로 번져 2층 규모 건물 1천70㎡를 태웠다.

또 다른 창고에 있던 200ℓ짜리 윤활유 약 1천100여통(소방서 추산)과 완구류 등 택배 물품도 불에 탔다.

해당 창고에서 발생한 화재로 공장 관계자 1명이 팔 등에 2도 화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또 불을 끄던 소방관 4명이 탈진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소방당국이 신속하게 현장을 통제하고 안내해 추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인력 350여명과 펌프, 물탱크, 헬기 등 장비 59대를 동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불길이 다 잡히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해시는 화재 지역 인근을 지나는 차량은 우회하고, 안전사고에 유의하라는 안내 문자를 시민들에게 보냈다.

한편 이날 김해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표됐다.

김해 화재
경남소방본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