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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코로나 확진자 현황, 신규 13명…102일만의 확산세에 사재기·총선 연기론까지

뉴질랜드 코로나 확진자 현황, 이틀 만에 17명으로

13일 뉴질랜드 보건부의 코로나 확진자 현황 집계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13명이 발생했다.

이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모두 전일 록다운(봉쇄령)이 내려진 오클랜드 지역에서 나왔으며, 지난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4건의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새로운 확진자 중에는 1세에서 5세 사이 여자아이와 5세에서 9세 사이 남자아이, 10대 청소년도 2명이 포함돼 있다. 확진자들은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모두 검역 시설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역사회 감염자 외에도 필리핀에서 지난 8일 입국한 30대 여성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와 관련, 저신다 아던 총리는 "대인전파가 집단 감염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다"면서도 "현 단계에서 바이러스 슈퍼전파자 역할을 한 어떤 일이 있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격리시설에 수용된 해외 입국자를 포함해 뉴질랜드의 진행성 코로나19 확진자는 현재 36명, 누적 확진자 수는 1238명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14일 각료회의를 열어 오클랜드 지역에 내려진 코로나19 경보 3단계 록다운을 연장할지, 아니면 2단계로 내리거나 4단계로 올릴지 결정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슈퍼마켓 입구에 늘어선 사람들
▲ 오클랜드 슈퍼마켓 입구에 늘어선 사람들.

한편, 코로나19 방역 모범국으로 꼽히던 뉴질랜드에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102일 만에 다시 나타나면서 새벽부터 슈퍼마켓에 사람들이 몰리는 등 약간 흔들리는 모습이다.

오클랜드 지역은 필수 업종이 아닌 사업체와 학교, 식당들이 문을 닫고 모임도 10명으로 제한되는 등 생활에 제약을 받게 되면서 슈퍼마켓에는 새벽부터 생필품을 사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일부 슈퍼마켓은 전일 아던 총리의 록다운 발표가 끝나기도 전에 사람들이 몰려들어, 평소보다 더 일찍 문을 닫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치권에서는 내달 19일로 예정된 총선을 연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주디스 콜린스 국민당 대표와 데이비드 시모 액트당 대표는 이날로 임기가 끝나는 52대 국회 해산 일정을 연기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으며, 주요 정당들은 사실상 선거운동을 이날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