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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지지율, 탄핵이후 첫 민주당 추월…문 대통령 부정평가도 앞서

미래통합당 지지율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을 추월했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0∼12일 전국 성인 1천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중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보다 1.7%포인트 내린 33.4%, 통합당은 1.9%포인트 오른 36.5%로 집계됐다.

두 당의 지지도 격차는 3.1%포인트다. 이번 여론조사 오차범위가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라는 점에서 오차범위 밖에서 통합당이 앞선 것이다.

민주당은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전라에서 47.8%를 기록, 전주보다 11.5%포인트나 떨어지며 50%대가 붕괴했다. 통합당도 7.9%포인트 떨어진 10.8%다.

특히 중도층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하락한 가운데 통합당에 대한 지지율이 올라 통합당의 중도층 흡수가 주목된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이 전주보다 0.7%포인트 하락한 30.8%, 통합당은 2.2%포인트 상승한 39.6%를 각각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여론조사 리얼미터

리얼미터 관계자는 "정부 여당의 부동산 정책에 대한 여론이 악화한 가운데 통합당은 윤희숙 의원의 본회의 발언, 호남 수해 복구, 선제적 4차 추경 제기, 정강 초안에 5·18 정신 삽입 등으로 중도층을 겨냥한 '거침없는 미들킥'을 한 게 효과를 봤다"고 해석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수행 지지도도 전주 대비 소폭 하락하며 부정 평가가 5주 연속 앞섰다.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내린 43.3%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0.1%포인트 오른 52.5%였다. 모름·무응답은 4.1%였다.

문 대통령 부정 평가는 진보층(63.8%, 7.3%포인트↑), 정의당 지지층(57.7%, 15.5%포인트↑) 등을 중심으로 상승했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리얼미터
리얼미터 제공